저는 전라북도 완주군에 사는 42세의 평범한 직장인 입니다.
제가 퉁소 소리를 들은 것은 초등학교 5학년때 흑백 TV시절
어린이 프로 연속인형극에서 처음 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퉁소 소리가 아닌 대금의 청성곡인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 그 소리를 들었을 때 참 듣기 좋았습니다.
세월이 흘러 고 2때 단소를 불면서 대금을 불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당시 좋은 대금이 30만원을 갈 때였습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대학교 국악과를 포기하고 대금도 포기하였습니다. 세월이 흘러 스물여섯 나이에 울산 현대자동차에
입사하였습니다. 회사가 원체 크다 보니 동호회도 많았습니다.
그 중 하나가 민속극회라는 동호회에서 대금을 가르켜 준다 하기에 가보았습니다. 말로만 듣던 쌍골죽을 처음 보았습니다.
저도 대금을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대금의 초고 고음인 황,태음이 나질 않았습니다. 다른 연주자들이 내 대금을 불어 보아도
이 두음은 나질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대금 불기가 싫어
지던 군요. 서서히 멀어졌습니다. 그러다가 이곳 전주로
근무처를 옮겼습니다. 전주에 와 보니 국악의 본 고장처럼
대금을 접할 기회가 생기더군요. 그러나 대금이 문제였습니다.
큰 마음으로 대금을 새로 구입하고자, 3곳을 가보았습니다.
서울까지도...하지만 마음에 드는 대금은 없었습니다.
차라리 기존 대금을 수리해서 쓰자. 이곳 저곳 A/S도 받아 보았습니다. 하지만 고음은 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회사 직장 동료가 최성남 선생님을 말해 주었습니다.
추석 3일전 대금을 가지고 광주로 찾았습니다.
첫 인상이 너무나 좋아서 마음 편하게 대화를 나누며 저의
대금에 문제점을 말하니 선생님이 하시던 말씀은 "대나무 자체에 문제가 있다" 고 하셨습니다. 그자리에서 새로 구입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선생님이 부시던 대금을 사려고 했습니다.
선생님이 하시던 말씀 "저 대금은 무덤 속까지 가지고 간다."
선생님께 나머지 대금중에서 골라달라고 했습니다.
최성남 선생님께서 저 대금을 사가세요. 저대금을 가지고서 길만 잘들이면 내가 가지고 있는 대금보다 소리가 더 잘 날겁니다. 너무나 가지고 싶었던 대금이기에 거금을 주고
대금을 샀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20일간 대금을 불어보니
소리가 천천히 좋아졌습니다.
지금의 저의 아들이 저의 대금소리를 들으면 TV나 CD에서 나오는
대금소리보다 더 났다고 말을 합니다. 그 만큼 소리가 잘나고
음이 맑아 잠자리에서 베게와 함깨 껴안고잡니다.
최성남 선생님은 악기장이면서 연주하시는 분이라서
그런말씀을 하신것 같습니다. 저대금은 길만 잘들이면
내가 가지고 있는 대금보다 소리가 더 잘난다고 하시던 말씀.
쉽게 소리가 잘나고 음이 맑아 너무나 좋습니다.
최성남 선생님 정말 좋은 대금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을 보시고 대금을 구입하고자 하시는 분은 혹 저처럼 대금 소리 때문에 고민하신다면 광주에 계시는
최성남 선생님을 찾아가 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나의 대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