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애님
안녕하세요.
며칠전에는 뉴질랜드의 오클랜드에서 우리 한국식 정자를 짓는 등 우리문화 계승차원에서 노력하고 계신 교포분께서도 국내에 계실 때 대금을 조금 배우셨는데 지금도 너무너무 좋아하셔서 이메일을 통해 자료들을 구입해가셨답니다. 그러나 그쪽에는 마땅히 배울 곳이 없어서 고민하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마 님께서도 그런 고민을 하실거라 생각되옵니다만 여기 계실때 그정도 공부를 했으면 독학으로도 잘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운지법도 알고 소리도 충분히 잘 낼 수 있기 때문에 많이 듣고 따라하면서 악보도 보는 연습을 곁들이면 말입니다.
사실 악보란게 옛날에는 없었고 듣고 선생님 따라하기로만 배웠었는데 저도 그렇게 배웠답니다. 악보는 참고 자료 일뿐입니다.
참고로 제가 쓴 초급교본과 함께 연주테잎도 있는데 원장현류는 아닙니다만 산조 외에도 여러가지 곡들을 음반을 들으면서 악보를 보면서 공부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크게 보템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제대로 된 대금은 빠를 수록 좋습니다만 그것도 형편이 허락하면 말입니다.
그리고 대금가격에 대해서는 게시판 맨위 상단의 글에 자세히 올려놓았으니 참고하십시오.
주문하시면 보내드립니다. 호주에서도 여러분이 구입해가셨답니다.
지금 하셔도 얼마든지 잘 할 수 있답니다. 또 부족한 점은 한국에 오실 때 저같은 사람이라도 한번씩 찾아가 지도도 받으면 말입니다.
아무쪼록 우리것을 잊지 않으려는 님의 기특한 마음에 경의를 표합니다.
건강하세요.
>안녕하세요 선생님
>호주에 살고 있는 주부입니다
>우리 문화를 유난히 아끼고 좋아하지만
>그 중에서도 대금은 제가 꼭 배우고 싶은 악기입니다
>대금 소리를 듣고 있으면
>가슴에서 뭔가 올라오는 것 같으면서 눈물이 나려고 해요
>
>2년 전 호주로 이사 오기 전에
>아이들에게 우리 악기 하나 정도는 준비해서
>외국으로 가야겠다 싶어서 당시 4학년 6학년이던
>아들 두명을 데리고 레슨을 받다가
>한 달 조금 하다가 차 타고 저녁 늦게 다니는 것이 힘들어
>그만 두었습니다.
>그러고는 이사 준비 관계로 더 배울 기회를 놓쳤습니다.
>원장현 류 대금산조 였는데 중모리 2/3 정도 진도 나가다가
>그만 두었으니
>소리 내는 법과 손 잡는 법은 조금 압니다
>아쉬운 것은 오선보 악보와 대금을 연결해서 읽는 법을
>못 배우고 온 것이 안타깝습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는 교재로는 도저히 혼자 공부 할 수가 없네요
>대금은 플라스틱을 갖고 있는데
>좀더 잘 불면 하나 장만하려 합니다
>아니면 바로 대나무 대금으로 연습하는 것이 좋을까요?
>죄송하지만 가격은 얼마 정도하나요?
>그리고 제가 주문하면 호주로 부쳐주실 수 있으실런지요?
>혼자서도 할 수 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왜 진작 배우지 않았을까 많이 아쉬워 했습니다
>여기선 배우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거든요
>선생님의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건강하세요
[re] 혼자 할 수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