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희님
안녕하세요.
광주도 요며칠은 좀 쌀살했습니다.
옛말에 없이 산 처갓집보다 누런 황금벌판을 쳐다보는 것이 훨씬 마음이 넉넉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의 들녘에는 온통 누런 빛으로 정말 쳐다만 봐도 마음이 넉넉합니다.
님의 글을 읽으면서 따듯하면서도 넉넉함이 느껴지기에 몇마디 적어보았습니다.
악보보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고 하셨는데 오선보는 잘 몰라도 됩니다.
정간보로 공부를 하시기때문에 훨씬 수월하답니다.
손가락이 짧다고 하셨는데 크게 문제될 것 없습니다.
정악대금이면 어렵지만 산조대금은 더 작기때문에 가능할 것이며 그것도 어렵다면 5관반청대금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시면 꼭 연락주세요.
소리 잘난 대금으로 골라서 보내드리겠습니다.
하면.....
>아침 저녁으로는 꽤 쌀쌀합니다만 낮에는 여름과 같이 덥네요.
>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 사는 이주희라고 합니다.
>
>인터넷을 통해 대금에 관해 알아보다가
>
>선생님의 사이트를 알게 되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
>얼마전부터 대금 연주를 듣고 그 음정에 반해 대금을 배우고 싶다는
>
>생각이 간절해졌습니다.
>
>악기라곤 피아노 같은 흔한 것도 배워보지 못해 악보 볼줄도 모르는 저이지만
>
>대금만큼은 꼭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
>비록 초보이지만 제대로 된 악기와 함께 시작하고픈 마음에
>
>선생님의 대금을 구입하기 위해 지금 돈을 모으고 있는 중입니다.
>
>지금 구입 할 수 있다해도 학기 중이라 시간이 없어 혹여나 시간 때문에
>
>중도 포기할까봐 아예 겨울 방학때부터 시작할까 합니다.
>
>학생 신분이라 많은 돈을 모을 수 없어 하급 정도의 대금을 구입하려고 합니다.
>
>제가 팔이 짧은 편이고 손가락 역시 좀 짧습니다.
>
>대금을 연주하기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될까요??
>
>혹시 이런 신체조건을 반영해서 대금을 제작해주시는지요.
>
>어렵다해도 대금은 꼭 배우고 싶습니다.
>
>12월초 선생님의 대금을 품안에 안게 되는 그날까지 열심히
>
>돈을 모을겁니다.
>
>선생님 건강하십시오.
[re] 문제될 것 없습니다.
